어릴적 방학을 하면 주요행사가 시골의 외가에
가는 것일때가 있었다.
지친 도시의 일상을 맑고 깨끗한 시골의 내음으로
달래고자 함은 거의 없으며, 오로지 부모님의 그늘보다는
한단계 건너뛴 할아버지, 할머니의 방패막이
훨씬 안전하다는 생각에서겠지요.
잘 짜여진 방학 계획표는 도착과 동시에
방벽에 크게 붙히는 것으로
임무는 끝났음을 알리고 내리 노는 것이지요.
그 중에 제일은 5일에 한번 열리는 장날 구경인데
족히 왕복20리는 걸어야 하는 고된 나들이였지만
맛있는 군것질을 할 수 있다는 유일한 돌파구였기에
순수히 따라 나서는 것입니다.
지금처럼 버스, 자전거 등은
찾기도 힘들고
오로지 걷는 것인데 가는 도중에 할머니는
왜 그리 아는 사람들도 많이 만나는지
(정치에 나가봐도 좋을 듯)
(손잡고 정답게 안부를 묻고)
(시장에서 팔 물건 중에 일부를 과감하게 내어 주고)
이야기를 하다보면
단순하게 다녀오는 것만으로 하루 일과 끝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특별한 정보를 쉽게 공유하지 못한 5일장터는
현재의 다양한 매체 노릇을 톡톡히 한 것이다.
최근 걷기 열풍이 일어나면서
각종 걷기길들이 개발되고 있다.
종류도 다양하다.
(앞서 이야기처럼 '00장터가는길'을 만들어 보면 좋겠다.)
(오고 가는길에 내어 팔것들을 교환도 하고)
(근처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안내자를 해주는)
(필요하신 분은 광주에코바이크로 연락바랍니다.)
몇일전 언론기사에 이런글을 올라왔다.
'보도블럭 전시관'을 만들었다는
매년 연말이면 연례행사가 되어버린 보도블럭 교체공사
이제는 국민들도 그 내막을 다 알고 있음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걷기는 중요한 교통수단이다.
친환경이기도 하다.
몇해전 독일 환경국을 방문했을때 담당자의 말이 문뜩 떠오른다.
"가장 빠르고 안전하게 걷게하는 것이 첫번째 교통의 정책이다"
멋지지 않는가?
생활속에서 얼마나 걷지 않았으면
별도로 시간을 내어 각종 걷기길을 찾아다니면서
시간을 쏟고 있는지
차를 쉬게 하고 일상에서 많이 걸어보면
특별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가장 재미있는 것 중의 하나는 '자세히 본다.'는 것입니다.
할머니와 걸었던 시골장터 가는 길의 흙길이
이제는 공원 한켠에 특별공간으로 인식되는 안타까움이 있지만
낙엽 떨어지는 소리를 시몬 너는 아느냐?
여러분이 살고 있는 주변의 그 길들을 9월 한달만이라도
많이 걸어보시길 부탁합니다.
9월22일(목)은 '세계 차 없는 날' 입니다.
아래는 2011년 8월 30일(화)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의 글 및 사진입니다.
보도블록을 처음 사용한 1960년대 '사각블록'부터 최근에 사용되고 있는 황토포장, 사각블록까지 반세기 동안 국내에서 사용된 대표적 보도블록 총 18종 변천사를 한 눈에 확인하며 걸어볼 수 있는 길이 이 성동구 용답동 182-14일대에 설치됐다.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용답동 토속공원과 연계해 시대별로 대표적인 보도블록을 수집하고 도로상에 전시했다. 전시관은 폭 3~4m, 연장 100m 18종 시대별 보도블록을 수집, 설치한 것이다.
네모난 모양의 사각블록에서 시작, 산책로 등에서 이용되는 걷기 좋도록 푹신한 촉감을 가지고 있는 탄성블록, 비를 머금을 수 있어 시원하고 집중호우 등에 수해피해를 줄일 수 있는 투스쿤 포장, 친환경적인 황토블록까지 시대별, 용도별 보도블록이 한 자리에 모여 있다.
이번에 설치된 전시관은 용답토속공원 이용객과 학생들이 누구나 쉽게 견학 할 수 있는 장소에 설치됐으며 보도블록 옆에는 연도를 알 수 있는 연대별 명패가 있어 사용연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전시관 설치에 사용된 보도블록은 그동안 교체 등으로 발생된 발생품 자재를 재활용해 예산을 들이지 않고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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