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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보고/언론보도

20110429 광남일보

by 광주에코바이크 2011. 4. 29.

 

자전거 들고 다니는 광주천 자전거 도로

  • 기사입력 2011.04.28 17:32
  • 최종수정 2011.04.28 22:48

진입로 없고 인도와 구별 안돼 위험
좌안 자전거 도로에 운동기구 설치 엇박자
화장실, 식수대 등 지원시설도 미비
 

 

자전거 동호회 '그린스타트 자전거실천단' 김광훈 단장이 연결도로가 없는 광주천을 건너기 위해 자전거를 들고 징검다리를 지나가고 있다. 최기남 기자 bluesky@


"광주시 자전거도로 정책은 한마디로 주먹구구입니다."
친환경 녹색도시를 표방하는 광주시는 점점 늘어가는 자전거 이용객들을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해 왔을까?
28일 오후 자전거 동호회인 '그린스타트 자전거실천단' 김광훈 단장과 함께 둘러 본 광주천변 자전거도로는 문제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광주시는 지난 95년부터 동구에서 남구를 거쳐 서구까지 이어지는 광주천 자전거 도로 11.48㎞를 개설했다. 광주지역 대표 자전거도로로 꼽힌다.
시는 광주천변을 시민들을 위한 편의공간으로 가꾸기 위해 남광주 시장에서 물이 흘러내리는 방향으로 왼쪽 천변에는 자전거 도로, 오른쪽 천변에는 보도를 단계적으로 설치했다.
왼쪽은 자전거만 다니도록 하고, 오른쪽은 사람들이 다닐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 것이다.
그러나 시의 의도와는 달리 자전거만 탈 수 있는 도로에 사람들이 뒤섞여 걸으며, 보도에도 자전거가 함께 다니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연출됐다.
김광훈 단장은 "자전거도로와 보도를 함께 만들지 않아 사람은 자전거를 피해서 걷고, 자전거는 사람을 피해서 가야 하는 불편을 야기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운동기구는 왼쪽 천변인 자전거도로에 설치돼 있어 '엇박자'라는 비난이다.
자전거만 오갈 수 있는 길에 도보객을 위한 운동기구를 설치하면 자연스레 사람과 자전거가 충돌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게다가 자전거도로로 진입하는 연결도로도 설치되지 않은 곳이 많아 자전거를 들고 계단을 내려가야 하는 실정이다.
자전거를 타다가 다시 광주천 건너편으로 이동하려 할 경우도 연결 다리가 설치되지 않아, 역시 자전거를 든 채 징검다리를 건너는 위험스런 장면이 연출된다.
광주천에서의 야간 자전거 운행은 더더욱 위험스럽다. 자전거 도로 바닥에 조명을 심거나, 불을 비추면 빛이 나게 도색이 돼야 안전한 운행을 보장할 수 있으나 무엇 하나 갖춰진 게 없는 상태다.
자전거실천단 김광훈 단장은 "광주천에 자전거 도로만 설치돼 있을 뿐, 이용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은 전무하다시피 한다"며 "그 흔한 화장실도 부족하고, 간이 식수대도 없다"지적했다.
또 "자전거를 타고 가다 보면 어디로 연결돼 있는지 이정표 하나도 없다"며 "다른 광역시와 비교할 때 광주시의 자전거 도로 운영은 낙제점을 면키 어렵다"고 말했다.
광주에서 자전거의 수송 부담율은 2.6%라고 한다. 2.2%인 지하철 보다 이용객이 더 많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광주천 자전거도로는 당초 천변 양 안을 모두 자전거 도로로 개설하려 했으나, 환경영향 평가 결과 한쪽은 보도로 변경했다"며 "하천관리 부서와 업무면에서 상충되는 면이 있어 현재 자전거도로 본래의 기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으나, 올해 4억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대대적인 정비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진규 기자 ss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