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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보고/언론보도

20150930 광주매일신문에 실린 글

by 광주에코바이크 2015. 9. 30.

“안전해야 페달 밟는다” 교육·인프라 구축 안간힘
광주, 자전거로 녹색도시 도약 꿈꾼다
<9>환경단체 ‘광주에코바이크’

차도 속도 낮춰 도심 전역 ‘전용도로화’ 유도
이론·실습교육·수리센터 등 정책 지원 강조


 

입력날짜 : 2015. 09.29. 19:58

 

광주시 유일 자전거 환경단체인 ‘광주에코바이크’는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큰 틀과 수송에너지 절약이라는 기본 개념으로 지난 2012년 창립됐다. 사진은 자전거의 이론부터 실습까지 교육하는 자전거 안전학교(왼쪽)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에 맞춰 운영을 시작한 ‘훈이오빠’ 투어 프로그램. /광주에코바이크 제공

광주시의 자전거 수송분담률은 지난해 기준 2.3%에 불과하다. 지난 2009년 이후 ‘안전하게 자전거 타는 도시’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정책들을 펼쳐왔음에도 저조한 수치다.
하지만 친환경 에너지 사용의 필요성이 증대되면서 시민들을 중심으로 자전거 이용이 확대되는 새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특히 시민 일상생활 속에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단체가 눈길을 모으고 있다. 광주시에서 유일한 자전거 환경단체인 ‘광주에코바이크’가 그 곳이다.

서구 운천로에 위치한 광주에코바이크 사무실 현판.


◇기후변화 대응 목표 인식전환 독려=2012년 창립된 비영리법인 광주에코바이크는 ‘북극곰을 살려야 한다’는 슬로건으로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큰 틀과 ‘수송에너지 절약’이라는 기본 개념으로 시작됐다.

서구 운천로에 위치한 이 단체는 ‘안전하게 타는 자전거 도시’를 위해 시민운동을 펼쳐 의식전환을 독려하고 있다.

자전거를 타는 것도 중요하지만, 멀리 나아가 녹색도시 도약과 환경을 위해서는 ‘편하게 걷자’, ‘자전거 안전하게 타자’, ‘쉽게 대중교통 이용하자’라는 취지로 자동차를 억제하고 교통수송부문에서 이산화탄소량을 줄이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더불어 단순 자전거 동호회 개념의 모임을 넘어 광주시와 머리를 맞대고 정책에 대한 현실적이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자전거 안전교육도 실시, 시민들이 더욱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패러다임 전환과 현실적인 행정을 요구하고 있다. 자전거 활성화를 위해서 경남 창원시의 ‘누비자’, 경기 고양시의 ‘피프틴’처럼 광주만의 친근한 명칭을 만들고 ‘안전학교’를 개설해 더 많은 시민들이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무엇보다 시청 주차장을 활용해 교육장을 설치, 주말마다 운영하고 수리·점검을 받을 수 있는 ‘통합 서비스센터’가 운영돼야 자전거 도시로서 원동력을 갖게 되고 정책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주장한다.

광주에코바이크는 정기적으로 자전거안전학교를 운영해 자전거 수리, 닦기 활동을 실시, 자전거에 대한 애착을 높이는 등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안전한 자전거 문화 만들기 박차=광주에코바이크는 무엇보다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두고 자전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자전거를 제대로 타기 위해서는 안전성이 담보돼야 하고 왜 타야 하는지 알고 타야 한다는 신념아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시청에서 운영하는 자전거 교육장이 서구 극락교 등 변두리나 외곽 쪽에서 이뤄져 다소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 안전교육을 마련하고 있다.

광주에코바이크의 ‘자전거 안전학교’는 시청 광장에서 직장여성, 주부, 노인, 장애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요일마다 운영된다. 총 15대가 구비돼 있으며 왜 자전거를 타야하는 지에 대한 이론교육부터 단순 조작방법 등 실습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진다.

지난해까지 총 680명의 회원이 이 과정을 수료했다. 회원들은 본인의 자전거를 이용해 홍보 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참여를 독려하고 자전거 활성화 캠페인의 확산을 돕고 있다.

◇관광 접목 친근감 향상 노력=광주에코바이크는 환경과 관광을 접목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친근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 아시아문화전당 개관과 함께 떠오르고 있는 ‘훈이오빠’라는 프로그램이 바로 그것이다.

올해 7월부터 운영된 ‘훈이오빠 바이크루어’는 광주에코바이크가 광주시의 ‘씽씽 GO광주! 자전거 타고 도시여행’이라는 프로그램 일환으로 운영 중이다. 자전거 인력거를 타고 광주 도심 곳곳을 둘러보는 것으로 총 4대의 자전거와 6명의 운전자로 구성됐다.

특히 운전자들은 에코바이크 회원들로 자전거 안전 관련 자격증과 문화해설사 자격증을 갖추고 있어 광주의 홍보대사 역할까지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총 5코스로 이뤄져 있으며 문화전당에서 출발해 남광주시장으로 가는 1코스, 충장로 1-3가를 둘러보는 2코스, 충장로 4-5가 광주극장 일원을 살펴보는 3코스, 광주의 명물로 자리잡은 대인시장으로 가는 4코스, 동명동 카페거리가 5코스이다. 인터넷에서 미리 신청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시간과 코스를 지정할 수 있다. 1인당 1만원의 이용 요금이 든다.

‘훈이오빠’는 자전거를 이용한 환경 보호와 더불어 광주 곳곳의 문화와 역사를 알릴 수 있어 새로운 관광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자전거가 생활 속으로 스며들어야”
●김광훈 ‘광주에코바이크’ 사무국장


차량속도 줄이기 캠페인 추진
지상 ‘스테이션’ 설치도 제안

“정책적으로는 큰 그림을 그리고 시민들이 인식을 전환해야만 자전거 도시로서 도약할 수 있습니다.”

김광훈 광주에코바이크 사무국장은 자전거 활성화를 위해서는 광주시의 정책과 시민들의 참여가 어우러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국장은 “집에서 마트 가는 길에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정도로 자전거가 생활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며 “이는 전용도로 구축와 공유제도 등 운영을 떠나 우선적으로 안전성이 확보돼야 가능한 일이다”고 밝혔다.

시민들이 자전거 타는 것을 당연하게 여길 수 있도록 시청 인근에서 안전교육을 펼쳐 이론부터 실습까지 할 수 있도록 하고 수리·보수를 하는 통합 서비스센터 운영으로 자전거 탈 수 있는 환경을 먼저 만들어 줘야 한다는 뜻을 내비췄다.

또한 고질적으로 발생하는 예산부족과 관련, 자전거 전용도로 구축보다 자전거는 도로교통법 상 ‘차’로 인정되기 때문에 차도에서 달려도 되는 점을 감안, 차도에서 안전하게 타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 국장은 “차량이 속도를 10㎞만 줄이면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공간이 생기는 셈”이라며 “1년에 10㎞ 씩 10년 동안 줄이는 캠페인을 추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자전거 관련 부서의 직원이 3명으로 워낙 적다보니 민원처리에만 급급한 경우가 있어 인원을 늘려야 한다”며 “특히 도로과 소속이어서 건축·토목 개념으로 편중될 수 있는 만큼 환경직이나 전문성을 가진 인력 보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전거 공유제도와 관련해선 지하철 역에서 운영하는 것을 지상으로 끌어올려 대여와 반납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스테이션’도 만들어 장애인, 노인 인력 2명을 배치해 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현재 무료로 운영되고 있는 것을 유료화해 대여비로 운영비를 충당,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고, 낡은 자전거를 기부 받아 재활용은 물론 도난의 위험성까지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국장은 “현재 시는 2% 대의 자전거 교통수단 분담률을 오는 2020년까지 10%까지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1년에 0.02%만이라도 높였으면 한다”며 “단기적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닌 장기적인 안목으로 소통행정을 추진하는 것이 자전거 도시 구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김혜수 기자 kimh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