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구르미 소식
우여곡절(迂餘曲折)이 많은
라이딩을 하고 왔습니다.
안전사고가 있지는 않았으니
깊은 우려는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오전10시 동구 용산체육공원을 출발하여
너릿재에서 선발팀을 만나
화순읍을 향해 내려갔습니다.
화순읍 중심부를 관통하는 벌고천 상류를 따라
가다보면 길이 사라집니다.
좁은 읍내이니 잘(?) 알아서
종합운동장 옆 화순천까지 가야합니다.
그 곳에서 좀 더 달리면 지석천을 만나고
바로 자전거전용도로를 접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정표가 완벽하지 않기에
여기도 마찬가지로 잘(?) 알아서
가다가 다리를 건너야 하고
암튼 그렇습니다.
중간지점에 요깃거리를 할 곳도 거의 없고
남평까지 달려
몇 차례 가봤던 식당을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이곳도 폐업이네요.
딱! 영양분을 채워야 할 타이밍을 놓쳐 버렸습니다.
이쯤 되면 기본체력도 거의 바닥을 보이고
뒤처지는 사람들이 발생합니다.
누구라고 이야기하지는 않겠으나
일행 중 한명은
가야할 길이 달라 방향을 잃지 않도록 설명을 착실히 하고
서로가 갈라졌습니다.
한참을 지나 가야할 방향에서 최(最)근거리의 식당을 물색하여
예약하고 달리던 중
아까 헤어졌던 ○○님을 다시 만났습니다.
길을 잘못 들었던 모양입니다.
하는 수없이 식당 예약팀을 뒤로하고
포충사를 지나 전평제 그리고 서창, 김대중센터역까지
사람 네비를 가동하여 무사히 안내해주었습니다.
폭탄이 없는 상태에서 달리다보니 너무 빠르게 왔던지
차라리 사무실까지 가서
자전거를 보관하고 지하철로 가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라 하며
못 먹은 점심으로 주행 중 간식으로 먹다 남은
계란과 양갱, 사과, 한라봉에 떡까지 보태
든든하게 채웠습니다.
그런데 ○○님의 휴대전화가 없는 것입니다.
아무리 통화를 시도해 봐도 연결이 안 됩니다.
확실히 잃어버린 것이죠.
지퍼가 달린 주머니에 잘 넣어야 한다고
그렇게 잔소리를 했건만/너무도 태평(太平)합니다.
-------
요약하자면
너릿재 입구도 못보고 돌아간 1명
화순읍내 벌고천 자전거길의 행방
어렵사리 찾아간 식당의 폐업
목적지가 달라 헤어졌다 한참 후에 다시 만난 1명
점심도 못 먹고 제대로 안내를 해준 1명
손 전화를 잃어버린 1명
등등으로
추운 겨울을 확실히 날려버렸습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들
고맙습니다.
*사진은 어린이집 원장께서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던져 놓고
부지런히 설명을 하는 모습입니다.
덤으로 스펙 좋은 모여성의 에피소드까지....
'활동보고 > 자전거라도(羅道)'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남원 요천 100리 숲길을 만나고 왔습니다. (0) | 2020.03.14 |
|---|---|
| 【함께해요】산들구르미 (0) | 2020.03.11 |
| 어제 산들구르미(3차) 다녀왔습니다. (0) | 2020.01.19 |
| 새롭게 포장된 자전거길 (0) | 2020.01.11 |
| 2020년 회원 첫 행사 (0) | 2020.0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