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제대로 알려면 하룻밤을 보내보면 안 다는데
이들은 무려 삼일을 함께 보냈으니
깊은 속까지 샅샅이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지역에서 10년 이상의 활동가들
(30년 이상부터 이제 막 시작한)
총16명이 모여 11월5일(목)부터 8일(일)까지
3박4일 동안 동해안 7번&20번 국도주변으로 조성된
자전거길을 다녀왔습니다.
비가 오지 않아 날씨도 좋았고
(다만 대관령 정상에서 만난 바람은 자전거도 날릴 기세였으니)
(이곳에서 내리막구간 주행을 포기한 것이 아쉽지만)
(안전을 고려하여 결정)
춥지도 않고 오히려 약간 더운 느낌마저 들 정도였습니다.
몇 차례의 직접취사는
“사 먹는 밥 별로다.”며 주방을 책임지겠다고 따라 나선
①김학님 샘 큰 누나의 지극정성으로 입이 호강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또한 안전차량과 이동 및 보급에 협조해준 두 분의 ②김수환 샘, ③김형호 샘을 포함해
넉넉한 간식과 잡다한 일 그리고 취기에 흠뻑 빠진 몇몇을 제대로 군기 잡아
긴장시켰던 ④나부기 샘까지
모두의 행복을 위해 몸과 마음 고생해주신 덕분에
무사히 마칠 수가 있었다고 봅니다.
고맙습니다.
선배활동가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보고
중견이나 새내기들이 앞으로의 활동에 도움이 되고
지역사회 활동에서 활력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계획된 이번 프로그램은
자전거를 굴리는 동안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주려고 노력해 봤습니다.
(그 시간만큼은 휴대전화도 놓을 수가 있고)
(e메일도 잠시 멈춤 모드였을 것이니)
생생한 움직임의 모습을 놓치지 않고 찍어주고 SNS에 바로 올리도록 빠르게 공유해주신
카메라와 함께 자전거에 오른 ⑤조계현 샘
과음 탓인지 바닥의 가느다란 모래마저 살포시 안아주시고
맛난 점심까지 사주신 ⑥윤영조 샘
“힘 들다 힘 들다” 하면서도 묵묵히 대관령 정상을 향하며
수시로 카드를 보여주시던 ⑦정영일 샘
이번 행사를 위해 뒤 타이어를 매끄럽게 만들고
매일매일 부족하다면서도 남김이 있어서는 안 됨을 강조하며
일행 중 가장 두꺼운 허벅지를 강조하던 ⑧박재만 샘
신상 자전거와 함께 술값은 걱정마라며 정동진에서 제대로 보여준
무늬만 폭탄인 ⑨이수진 샘
돌격 앞으로도 안했건만 항상 선두 안전요원 꽁무니에 붙어서
주행실력을 뽐내느라 힘들었을 ⑩임형승 샘
누구 말마따나 제일 바쁜데도 미리 일정을 빼주고
그때그때 새 소식 널리 공유해주고 홍보해준 ⑪이민철 샘
괜한 낮술에 비몽사몽 하더니
우리 남편이 바지 사줬다며 자랑하는 탓에 오징어를 살 수밖에 없었으나
너무 내장에 집착한 탓에다 큰 누나 고생만 시킨 ⑫박민희 샘
후미 안전요원을 맡아 폭탄제거 및 각종 민원사항 해결사 역할과
위에 양반 아래 양반 눈치 보느라 힘들었을 ⑬신석기 샘
평지는 그나마 버티겠는데 오르막에서는 힘도 못쓰고
길도 오락가락에 참가자 중에 젊은 축에 끼어 있어 잔차 핑계도 확실히
대지 못한 ⑭김동관 샘
패기로 밀어붙이겠다며 장비빨은 필요 없다며 장렬히 근육을 파괴시켜버린
⑮염철훈 샘까지
모두모두 행복한 시간이었기를
그리고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음을 감사드립니다.
짧은 여정이었지만
일 년에 한차례씩이라도 잠시 멈추고 크게 한번 숨 쉬어 머리와 마음 속
버릴 것은 버리고
또 다시 나아가는 호흡이었기를 바래봅니다.
2021년 낙동강 프로젝트로 찾아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번 프로젝트는 광주NGO시민재단의
2020활동가 재충전 ‘잠시 멈춤 & 나아가기’ 지원을 일부 받아 진행되었습니다.
#광주NGO시민재단
#광주NGO센터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광역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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