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디더운 날
자전거를 타러 오신 분들을 만나기 위해
극락교 다리 밑에 쪼까 쉬고 있으니
한두 명씩 모이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오후 2시 에너지공단 회의도 있고 해서 목적지를 첨단지구로 마음먹고
기다리고 있던 쉼이었는데/
오매!
교복을 입고 시청 공유자전거를 당당하게 타고 나타나신
신입생을 발견하고 만 것입니다.
승촌보로 목적지를 변경함과 동시에
머리를 더 굴렸습니다.
빠르게 다녀와서 씻고 부지런히 뛰어야 하니
시간과 속도를 봐서 중간에 짤라야 하는 상황을 대비함이
필요하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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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이 약함과
뒤에 누군가 따라온다는 생각에 긴장을 한 탓인지
손과 어깨에 힘도 잔뜩입니다.
누구 이야기냐고요?
신입 이야기입니다.
뻘쭘할 틈도 없었겠지만 그래도 들으라고 큰 소리로
“여그 있는 선배들도 내가 다들 콧물 닦아주면서 키웠응께....”
걱정하지 말라는 뜻으로 소리쳤습니다.
그래도 거시기해 먼저들 보냈습니다.
그러니 평상심이 돌아왔는지 좀 더 낫습니다.
돌아올 때는 확연히 다릅니다.
속도 또한 20km/h의 최고를 찍었답니다.
암튼 승촌보라는 곳을 처음 와봤고
이렇게 멀리도 처음이고
바람이 전하는 시원함도 느꼈던 것인지
점심은 본인이 “쏘겠다.”는 약속을 던지는 여유(餘裕)를 부립니다.
고생 많았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점심도 잘 먹었습니다.
이렇게 자전거의 매력을 배워 가는 것이며,
그곳에도 사람들이 있음을 알아가는 과정들에
시원함이 절로 스며드는 염천(炎天) 더위 하루를 보냈습니다.
“요즘 신입(新入)은 신입이 아니라!”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동영상(촬영:권선화 89기 회장)까지 찍어서 보내는
노력을 보여주셨습니다.
이 또한 감쏴함돠(^..-)
이제
다음 주 어디 가는 것을
암도 모르는 이유를 조금은 아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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